e-Biz와 마케팅
“참 자유 즐긴다” 나홀로 여행 붐
와빠시
2007. 6. 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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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타가 공인하는 ‘자유여행족’인 회사원 이지희(26)씨는 올 여름 휴가를 전과 달리 혼자 떠나려고 한다. 이씨는 “여행 횟수가 늘어갈수록 여행에 대한 기술도 늘어 굳이 파트너를 구해서 떠날 필요없이 진정 자유로운 여행을 만끽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2. 싱글 직장인인 김지원(35)씨는 올 여름 주5일제를 최대한 활용, 9일간의 인도여행을 계획 중이다. 인터넷을 이용해 항공편과 현지 숙박까지 이미 예약을 마쳤다는 김씨. “정해진 쇼핑 시간에 허덕이지 않아도 되고 커플 여행객의 눈꼴 사나운 모습을 피할 수 있어 좋다”고 혼자 떠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3. 이직을 준비 중인 신모(33)씨는 회사를 옮기기 전까지 생긴 한 달간의 여유를 해외여행에 쓰기로 했다. 친구들 대부분이 직장인인 터라 그 역시 홀로 떠난다. 신씨는 “주변에 회사를 옮기며 생긴 시간과 여유를 해외여행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여행 노하우가 밑천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나홀로 여행족’이 늘고 있다. 단체여행에 동행하는 패키지여행은 이제 구닥다리 방식. 자유롭게 여행지를 정해 일정을 스스로 짜고 숙박을 예약하는 자유여행,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나홀로 여행’이 유행이다. 결혼 적령기 후퇴에 따른 ‘싱글족’ 증가와 혼자 생활에 거리낌이 없는 ‘글루미족’의 출현, 여기에 주5일제로 주말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이제 더 이상 해외여행이 두렵지 않고 인터넷을 통한 저렴한 예약문화가 보편화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홀로 놀길 좋아하는 ‘글루미족’과 경제력을 갖춘 미혼 여성인 ‘골드 미스’가 가세한 것도 나홀로 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요인.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국민 해외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나홀로 여행족은 2005년의 경우 1.36%에 불과했지만 올해 3월 현재 22.5%로 급증하고 있다. 2004년부터 하나투어가 개별형 희망여행 상품으로 선보인 ‘퍼즐팩’을 이용해 혼자 여행을 떠난 이들도 2004년 62명에서 2005년 185명, 2006년 559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는 홍콩·일본·싱가포르·베이징 등 인기 자유여행 지역에 한국직원이 상주하는 투어 스테이션을 운영해 위급한 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터넷여행사 투어익스프레스의 경우 ‘혼자 즐기는 주말 일본 역사 여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셀프 여행’을 주제로 앙케트를 실시한 내일여행에 따르면 선호 여행지 1위는 홍콩이었고 싱가포르·도쿄·파리·시드니 순이었다. 홍콩관광청은 홍콩 여행자 가운데 12%를 나홀로 여행족으로 파악하고 있다. 홍콩관광청 유지향 과장은 “나홀로 여행족의 대부분은 여성이다. 안전하면서도 유럽에 비해 거리가 멀지 않고 쇼핑 등 여성들이 좋아할 테마가 풍성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