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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가 한국 IT 산업의 제2발전 이끌 것

와빠시 2007. 7. 3. 14:40
 

오픈소스가 한국 IT 산업의 제2발전 이끌 것

 

온더넷 출판일 :2007년 7월호

 

레드햇이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국내 리눅스 시장을 살리는데 나섰다. 레드햇은 시장을 공공, 금융, 통신, 제조 등 4대 부문으로 나누고 시장 확대에 나서는 한편, 국내 리눅스 시장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로 이번 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다른 리눅스 업체와의 협력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방한한 레드햇 메트 슐릭 CEO를 만나 한국시장에 대한 전략과 기대감을 들어봤다.


배옥진 기자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국내 오픈소스 시장의 분위기는 어떤가. 
현재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08~2009년경 레드햇의 전체 비즈니스 중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레드햇은 아태지역을 향후 10년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일본의 경우 한국 매출의 17배에 이를 정도로 오픈소스 시장이 활성화돼 있으며, 인도, 중국, 호주도 한국보다 3배 정도 큰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한국과 시장 규모가 비슷한 말레이시아의 경우, 정부가 직접 나서 오픈소스를 지원할 정도로 활동이 활발하다. 그러나 한국은 아태시장에서 입지가 미미한 편이며,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지 않아 정부가 오픈소스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대한 전략이 궁금하다.
시장 규모가 작다는 뜻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과 같다고 본다. 특히 현재 한국시장은 유닉스와 메인프레임이 강세이나 최근 리눅스 기반의 x86 환경으로 이전하는 경향이 늘고 있으며, 오픈소스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추세도 늘고 있다. 레드햇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국내 공개 소프트웨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5(이하 RHEL5)’와 ‘제이보스 엔터프라이즈 미들웨어’의 출시에 맞춰 3대 핵심전략을 실행, 50% 이상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선 이번 신제품인 RHELL5의 서비스 계약자들이 추가 비용없이 가상화 기능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저변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지난해 인수한 제이보스 제품에 대해서도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강화하고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영업도 본격화한다.

 

 

다른 오픈소스 업체와의 협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레드햇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오픈소스 업체들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레드햇의 제품 마케팅과 판매를 일괄 지원하는 ‘레드햇 익스체인지(RHX)’ 서비스를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 더 많은 오픈소스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레드햇 협력 레솔루션 센터(Red Hat Cooperative Resolution Center)를 개설, 다른 업체의 오픈소스 제품에서 발생한 문제까지 해당 업체와 협력함으로써 고객이 더 쉽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파트너사의 영업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마케팅 개발 펀드 프로그램, 파트너사를 통한 컨설팅 서비스와 서브스크립션 관리 제공 등 새로운 파트너 프로그램을 도입해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히 해나갈 예정이다.

 

 

금융권으로 타깃 시장을 확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가 리눅스 도입이 활발한 대표적인 금융권인데 비해 한국의 금융시장은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보수적이어서 리눅스가 거의 진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리눅스는 특정 업체에 종속되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고 표준화에 따른 TCO 절감 등의 강점이 있어 대부분의 IT 관리자가 겪는 고민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이번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5를 통해 보수적인 금융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