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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물화 위험성 남성의 성(性) 노리개가 되려는 듯 야한 옷을 입은 젊은 스타, 그물망 타이츠 등 섹시한 옷차림의 인형, 7∼10세 소녀를 위한 가죽 끈 소재의 옷과 신발, 소녀처럼 차려입은 성인 스타…. 영국의 BBC뉴스 인터넷 판은 여자 어린이가 이처럼 여성을 남성의 귀여운 성적 파트너로 여기게끔 만드는 ‘성물화(性物化·Sexualisation)’ 과정에 노출되면 심신의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심리학과의 아일린 취브리겐 박사 연구팀은 잡지, TV, 비디오 게임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성물화가 여자 어린이의 건강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최근 미국심리협회(APA)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성물화가 신체에 대한 열등감을 불러일으키고 우울증이나 거식증, 폭식증 등 식이장애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정상적인 성적 발전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성물화는 특정인의 가치를 오로지 성적 매력이나 행동에 두고 다른 특성을 무시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여성이 귀엽고 예쁜 모습으로 남성에게서 성적으로 사랑받는 것을 삶의 목표로 여기게끔 만든다. 연구팀은 팝 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셔츠의 단추를 풀어헤치고 막대사탕을 핥는 광고를 성물화의 대표적 예로 소개했다.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교복을 입은 여가수들이 성적인 암시가 가득한 노래를 부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도 일맥상통한다. 취브리겐 박사는 “성물화가 인지 기능, 심신 건강, 건강한 성적 발전 등을 가로막는다는 수많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부모, 교사, 건강 전문가들이 이의 위험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어린이들에게도 TV나 잡지를 볼 때 주의사항에 대해서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성물화의 결과로 자신의 몸에 대해 지나친 불만을 갖고 성형수술 등에 매달리는 ‘신체이형장애’나 거식증, 폭식증 등의 식이장애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양창순 정신과 전문의는 “예쁜 소녀가 돼 남성의 사랑을 받으려는 성물화와 성인이 아니라 소녀를 사랑하려는 남성의 롤리타 콤플렉스는 동전의 양면”이라면서 “둘 다 불안과 열등감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나타나는 병리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양 박사는 “부모의 말 한 마디가 성물화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자녀에게 신체는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중한 자신의 일부라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
2007-02-22 이성주 의학전문 객원기자 stein33@kor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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