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iz와 마케팅

'황금 거위' 유망주

와빠시 2008. 4. 2. 09:21
'황금 거위' 유망주 CNNMoney.com

중앙일보 미디어마케팅연구소 송명석

CNNMoney, 1월 중순부터 동영상 프로그램 강화
요즘 CNN 비즈니스사이트 CNNMoney.com에 들어가면 색다른 동영상 프로그램들을 접하게 됩니다. 일례로 주식 시세, 기업 화제, 대량 해고 등 이른바 '오늘의 간추린 비즈니스 뉴스'가 생생한 동영상 화면으로 전달됩니다. 사실 이러한 뉴스는 비즈니스 전문 사이트인 CNBC, Fox Business Channel에서 일상적인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CNNMoney로선 올 1월 중순에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포맷입니다. 이번 이메일은 광고 전문 사이트 AdAge에 수록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목표: 하루 동영상 30건, 월 검색 횟수 2천만 건
CNNMoney의 동영상 소스는 자체 제작 뉴스를 넘어 매우 다양합니다. CNN과 관련이 있는 Time, Fortune 등 인쇄 매체의 콘텐트를 간추린 동영상도 포함합니다. CNNMoney가 세운 목표는 하루 30건의 동영상을 제작하겠다는 것. 그리고 매월 동영상 검색횟수를 2천만 건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참고로 올 1월 CNNMoney 동영상 검색횟수는 8백만 건 미만이었습니다. CNNMoney의 순방문자수는 940만 명에 달합니다. 이 수치는 CNBC(195만)과 Fox Business Channel(186만)을 합친 순방문자수의 2배를 상회합니다. 따라서 이번 CNNMoney의 동영상 강화는 피말리는 비즈니스 사이트 3파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CNN "직장인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TV보다 인터넷이 낫다"
왜 CNNMoney가 이처럼 동영상을 강화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CNNMoney 총괄 매니저 Jonarthan Shar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CNNMoney를 방문하는 상당수가 직장인이다. 직장인에게 접근하기 위한 방법으로 케이블보다 인터넷이 탁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그는 동영상 제작팀을 별도로 가동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인터넷 동영상과 TV를 시청하는 경험은 각각 서로 다르다. 예를 들어 동영상은 높은 관심을 갖고 시청하지만, TV는 화면 위주로 가볍게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웹 업계 "직장인들은 인터넷 광고의 신천지"
관련 업계에서도 CNNMoney의 시도가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최근 창업한 벤처 웹 회사들이 앞다퉈 최우선 공략 대상으로 선정한 타깃이 직장인들입니다. 왜냐하면 직장인들이야말로 아직 인터넷 광고가 발을 제대로 뿌리를 못 내렸다고 창업 회사들은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David Cohen(Universal MacCann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직장인들은 인터넷이 접근하기 좋은 최적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보자. 직장에서 점심시간에 케이블 TV를 보겠는가? 인터넷을 보겠는가? 인터넷이 직장에서 훨씬 인기가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새 미디어 문법: 신문과 TV를 간추려 디지털로 전환
저는 이번 기사에서 새 미디어 문법이 앞으로 유행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로 TV와 인쇄 매체의 콘텐트를 간추려, 새 '디지털' 옷으로 치장한 닷컴 뉴스로 변신하는 트렌드가 유행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트렌드가 굳어질 경우, 매체보다는 콘텐트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