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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노하우

와빠시 2007. 5. 30. 07:54

온라인 쇼핑몰 노하우

 

온라인 쇼핑 4년차로, 지금까지 삼십 여개 사이트에서 삼백 여개의 제품을 구매해본 에디터가 전하는 쇼핑 노하우. 어떤 제품을 어디에서 어떻게 구입해야 할까?



나는 온라인 쇼퍼홀릭이자 고수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은 내 취미이자 습관이자 일상이다. 일주일에 적어도 네 번은 온라인 쇼핑몰들을 둘러보는데, 이는 내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들르는 횟수보다도 잦은 수준. 나를 잘 모르는 친구들은 "제품을 직접 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겁도 없이 덥썩덥썩 사댄다"고 걱정하지만 나는 성공률 99%를 자랑하는 쇼퍼 9단답게 결국 "예쁜 제품을 싸게 잘 샀다"는 칭찬을 받아내고 만다.

지금까진 매우 뻔뻔한 태도로 내 자랑을 했는데, 실은 지난 4년 간의 수많은 쇼핑 경험 중엔 '실패'라고 불러야 마땅한 후회스러운 경험도 숱하다. 특히 강호 입성 초기에는 털이 숭숭 빠지는 파시미나, 엉덩이는 꼭 끼고 허리는 헐거운 청바지 등등을 애꿎은 반송료와 함께 돌려보낸 아픈 기억이 있다. 더 황당했던 건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반품하려고 하는데, 환불이나 교환이 원칙적으로 안된다는 안내문을 뒤늦게 발견했을 때.

몇 번 고배를 마신 뒤 온라인 쇼핑에 대한 환상은 깨졌지만, 인터넷에서 상품들을 둘러보는 일은 쇼핑을 즐기는 내겐 여전히 즐거운 놀이감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제품을 받고나면 충격에 휩싸여 한 보름 잠잠히 지냈지만 결국 얼마 못가 다시 카드를 손에 쥐고 엔터키를 누르기를 수 차례. 그런데, 실패와 성공(물론 절반의 실패를 포함!)을 반복하다 보니 그 곳에 숨은 일정한 룰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온라인 쇼핑에 익숙치 않거나 번번이 실패를 거듭한 끝에 "역시 백화점이 최고"라고 결론지어 버렸다면 지금부터 에디터의 쇼핑 노하우를 읽어볼 것. 제대로만 이용한다면, 온라인 쇼핑은 아주 경제적이고 편하고 쉬운 일이다.  

온라인 쇼핑, 이런 점이 훌륭하다
1) 동일 제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2) 밤낮 없이 구매욕구가 이는 어느 때든 쇼핑할 수 있다.
3) 장소 제약이 없다. 길을 몰라도, 함께 갈 사람이 없어도 ok.
4) 보세 제품이라도 신용카드로 구입할 수 있다. (물론 현금결제를 강력 권장하는 사이트도 있긴 하다)
5) 국내 미유통 제품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6) 시즌 아웃된 상품들도 쉽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7) 무이자 할부, 마일리지 등 오프라인 숍보다 더 큰 혜택을 주는 곳이 많다.

온라인 쇼핑, 이런 점은 문제
1) 모니터상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다른 경우가 있다.
2) 직접 입어볼 수 없어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핏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3) 에지있는 제품을 온라인에서 찾는 건 무리. 대중적인 아이템들이 대부분이다.
4) 백화점 사이트나 홈쇼핑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일정 금액 이하 구매자에겐 배송비를 청구한다.
5) 대부분 반품이 가능하지만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이 안되는 곳이 많고 반송비는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온라인 쇼핑, 이렇게 접근할 것  

1) 가장 현명한 접근법은 흔하디 흔한 제품을 싸게 사는 데 이용하는 것. 리바이스 타입 원 팬츠, 닥터 숄, 버켄스탁 슬리퍼, 아메리칸 이글 티셔츠, 티파니 택 토글 등등.
2) 공신력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찾을 것. 갭, 바나나 리퍼블릭, 엠포리오 아르마니, 레스포삭 등은 인터넷에 널려있다. 비브랜드 제품은 품질 수준을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아무리 싸도 구입하지 않는 게 낫다.
3) 동일 제품이라 해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하루 정도의 검색은 필수.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패션제품을 검색하는 건 시간낭비에 불과하다. 포털사이트에서 키워드(예: 수입보세)를 입력하고 리스트를 훑어보거나 옥션 등에서 가격을 검색하고 그 사업자의 홈페이지로 따라 들어가는 방법을 쓸 것.
4) 의류보다는 소품 위주로 구매할 것. 사이즈 체계가 복잡한 제품일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의류 중에서도 티셔츠는 큰 무리가 없지만 진 팬츠는 되도록 피하는 게 상책.  
5) 리바이스, 세븐진 등을 사려면 제조국가가 어디인지 미리 확인할 것. 이런 제품들은 국내 매장에서 팔고있는 제품과 디자인이나 품질이 다른 경우가 많다. 특히 리바이스는 미주판, 일본판의 사이즈 스펙이 다르니 주의. 미주판 타입 원은 밑위 길이가 짧고 허리와 골반 사이즈의 차이가 작으며(대게 허리가 매우 큼) 다리 길이가 비정상적으로 길다.
6) 세컨핸드 사이트에서 명품을 사려면 사이트 관리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곳을 택할 것. 제품의 상태를 A,B,C 등급으로 구분하는데, 그 기준이 주관적이고 애매하므로 받은 뒤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금을 지불하고 제품을 받은 뒤 마음에 들어 '승인' 버튼을 누른 뒤에야 결제가 완료되는 곳이 좋다.  
7) 저가 상품은 친구끼리 공동 구매할 것.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 쓸데없이 여러 벌을 사면 꼭 맘에 들지 않는 제품이 하나씩 생긴다. 차라리 스타일이 비슷한 친구들끼리 한 사이트에서 함께 구매하는 방법을 택하도록.
8) 반품 가능 여부를 꼭 먼저 체크할 것.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반품을 쉽게 할 수 있는 곳인지도 체크한다. 해외보세 사이트의 경우 원칙적으로 반품이 안되는 곳이 많다.
9) 오프라인에 쇼룸이 있는 곳이 좋다. 오프라인 쇼룸을 갖춘 곳이 있다면 되도록 그 곳에서 산다. 혹시 제품을 교환해야 할 경우 쇼룸을 방문해 교환하는 것이 나으니까.
10) 먼저 구입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것. 구입하기 전 문의게시판을 꼼꼼히 읽는다. 사이트의 서비스 수준, 제품의 퀄리티 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 여기로 갈 것
G마켓 www.gmarket.co.kr | 이 곳의 패션 의류/해외 유명 브랜드, 명품 의류 카테고리를 즐겨찾기 해둘 것. 빅토리아 시크릿, 아베크롬비, 홀리스터 등등 해외 브랜드 제품을 싸게 판다. 여러 사업자들이 숍인숍 형태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곳이므로 제품이 다양하고 가격도 싸다. 단 각각의 제품들 모두 판매자가 다르므로 한 사업자에게 일괄 구매해야 배송비가 절감된다.
에이미룸 www.amyroom.com | 뉴욕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들의 최신 아이템을 수입, 판매하는 곳. 구매 대행이 아닌 직수입 형태로 운영되므로 배송기간도 짧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온라인에선 보기드문 스타일 좋은 숍이다. 에디터는 이 곳에서 블랙 젤리 버킨백을 26만원 정도에 구매했는데, 너무나 마음에 들었으며 정말 잘 쓰고 있다.
키즈코코 www.kidscoco.com | 미우미우, 까사렐, 폴&조,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BCBG, D&G, 마크 제이콥스, 안나수이 등등의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이 많은 곳.
국내 공장에서 OEM 제작된 제품이라 가격이 매우 싸다. 원피스 드레스가 10만원 정도, 블라우스는 6만원 정도.
아이럭셔리 www.iluxury.co.kr | 명품을 싸게 구입하고 싶다면 이 곳을 추천.
새제품, 이월상품, 중고품 등이 숍, 옥션, 공동구매 등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제품이 다양하며 사이트 관리자가 적극 개입하므로 믿고 구입할 수 있다.
베이비워너 www.babywanna.com |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트렌디한 아동용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로컬 브랜드 제품은 없으며 IKEA, 마샤 스튜어트, 포터리 반, 토이즈알어스 등 모두 미국 등지에서 수입한 제품들이다. 젊은 엄마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즐겨찾기 사이트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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