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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마케팅 회사’다. 박찬호·박주영·박지은·하승진·미셀 위·존 매켄로·마이클 조던·안드레 아가시·호나우도·마이클 존슨·타이거 우즈…. 과감한 도전, 최상의 성취 미국 오리건 주에 있는 나이키 본사는 약 2만 5,000여 평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호수를 낀 흰색 빌딩이 마치 중세의 교회처럼 엄숙히 자리 잡고 있다. 각 건물에는 마이클 조던 이름이 헌정되어 있고, 존 매켄로·보 잭슨이라는 이름의 빌딩도 있다. 건물 외곽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회랑에 나이키 사가 후원한 208명의 기라성 같은 스포츠 스타들의 얼굴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다. 본사 빌딩에 이름을 붙이고 회랑에 흉상을 모셔(?) 놓을 만큼 스포츠 스타에 대한 애정의 정도는 일반인들의 상상을 완전히 초월하고 있다. “나이키는 마케팅 회사다” 나이키 회장 필립 나이트(Philip Knight)의 말에서 우리는 그들의 전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 선수들을 후원함으로써, 나이키는 스포츠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소비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아주 커다란 브랜드 자산을 만든 것이다. 이만큼 확실한 마케팅 전략이 어디 있겠는가? 나이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나 팀, 그리고 심지어 나라까지 모두 나이키의 옷을 입히고 용품을 사용하게 한다. 공식 스폰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여전히 우리는 나이키가 공식 스폰서인 것처럼 착각을 하고 있다. 단돈 35달러의 Swoosh 로고 나이키는 1957년 육상선수 출신의 필립 나이트와 오리건대학 육상코치였던 빌 바우어먼(Bill Bow-erman)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필립의 무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비즈니스 통찰력과, 기록 단축을 위한 빌의 혁신적 디자인의 만남은 인류 역사에 남을 만한 마케팅 성공을 이루는 시발점이 되었다. 이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은 단 한 가지 목표로 귀결되었다. 그들의 관심사는 오직 기록 단축을 위한 운동화의 개발에 있었다. 옛 직업에서 비롯된 전문성이 그대로 연결된 것이다. 스포츠 스타들로 인해 친숙해지기 시작한 나이키는 1988년에 시작한 ‘Just do it’ 캠페인의 성공으로 일대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다. 이 캠페인은 원래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여성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소구하기 위해 시작되었는데, 반응은 전연령층에 고루 확산되기 시작했다. 나이키는 이 캠페인의 성공과 함께 ‘스포츠화 전문회사’에서 ‘스포츠 회사’로 변신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나이키는 광고에 있어서 철저하게 일관된 컨셉트로 캠페인 광고를 전개해 어느 경쟁사도 따라 올 수 없는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광고 1~13>은 나이키의 상징인 Swoosh를 이용해 일관성 있게 전개한 캠페인이다. 타이포의 과감한 변형과 트리밍으로 주목도를 높이고, 스포츠 스타들이 입을 수 있는 상황에 제품을 매칭시켜서 일반인 누구나 따라할 수 있게 장치하고 있다. 나이키 로고인 Swoosh가 크리에이티브 소재의 중심이 된 이 캠페인은 나이키 광고 역사에서 ‘역시 나이키’라는 찬사를 얻을 만큼의 세련된 레이아웃과 과감한 비주얼 처리로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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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14~20>은 나이키가 후원하는 스타들을 이용한 일관성 있는 어프로치인데, 이 시리즈의 캠페인은 레이아웃의 독특함과 연출한 흔적을 전혀 느낄 수 없게 하는 스타들의 모습이 높은 호감도를 주고 있다. 소위 ‘광고에 있어서의 작가주의’를 느끼게 해주는 캠페인인 것이다.
우리가 크리에이티브를 전개함에 있어서 컨셉트가 명확하고 전략이 뚜렷해도 실제 표현하는 방법의 수준이 낮으면 광고의 매력도가 떨어져 결국 시선을 끄는 확률도 낮아지고 당연히 구매를 자극하는 정도도 낮아질 때가 왕왕 있다.
그런데 이 시리즈는 연출을 무척이나 기가 막히게 잘 했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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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21~28>은 스포츠에 있어서 가장 순간적인 움직임이 많은 곳에 ‘Made to Move’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붙여 소비자들에게 공감의 폭을 높인 시리즈이다. 각기 종목이 다른 스포츠 스타들이 자기들의 운동을 함에 있어서 순간적인 움직임이 많은 부분에 캠페인 슬로건과 로고를 함께 붙여 시선을 잡고 있다. 비틀림이 심한 부분이나 강력한 에너지가 집중되어야 하는 곳, 그리고 이기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역동적인 동작 속에 나이키가 함께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자로 표현한 자유스러움과 역동성이 제품의 우수성과 기능성을 암묵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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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ling effect 창출
최근 4년여 동안 집행된 나이키의 캠페인에서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철저하게 스포츠 스타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그들의 연습과 경기와 승리 뒤에 언제나 함께 하고 있는 것이 나이키임을 분명히 전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본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와 나이키가 bundling effect를 일으켜 ‘스포츠’ 하면 ‘나이키’를 연상하게 되고, ‘나이키’ 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스포츠가 떠오르며,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를 떠올리면 바로 나이키가 생각도록 연결구조를 갖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무엇보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철저하게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나이키 광고의 주목도를 높이고 브랜드 아이덴티티 유지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나이키는 스포츠 스타들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스타플레이어들의 모습을 단선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의 장점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순간들을 포착한다. 마치 그들이 실제 경기를 하거나 운동을 즐기고 있는 듯한 모습을 리얼하게 연출하여 현장감을 높이고 있다. 또 광고를 보고 난 소비자들이 브랜드 인출을 쉽고 빠르게 하기 위한 과감한 트리밍과 레이아웃 폴리시 등도 나이키 광고 캠페인이 경쟁사들과는 차원이 달라 보이게 하는 중요한 키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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