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물', '코디' 등으로 소비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긴 한국 정수기 산업의 대표주자인 웅진코웨이 개발에서 비데와 연수기라는 또 다른 주력 제품군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건강 및 청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따라 비데라는 아직은 생소한 제품에 대한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을 충분히 예견했다고 볼 수 있겠다. 더불어 여성들의 미용이나 피부보호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기존의 웅진코웨이의 모토인 "깐깐한 물"과도 이미지 상관관계를 가질 수 있는 연수기 또한 현재 초보단계인 국내시장 현황에 견주어 본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졌다.
당시 웅진코웨이 개발에서는 비데에 "크린웨이"라는 브랜드를, 연수기에 "소프트업"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브랜드들은 당시 국내시장의 동종 제품 브랜드들과의 이미지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비데와 연수기의 브랜드 패턴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국내 출시된 비데의 경우는 대림통상의 "Cleanlet(크린넷)", 삼홍사의 "Magic Clean(매직크린)", 대원비데의 "Clean Sense(크린센스)"를 비롯 "Health Clean", "Fresh-in" 등과 같이 청결과 건강을 부각시키는 속성표현의 Keyword(키워드)를 직접적으로 브랜드에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해외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National(내쇼날)의 "Showerlet(샤워렛)", Hometech(홈테크)의 "Feel Fresh(필후레쉬)"를 비롯하여 일 본 Sanyo(산요)의 경우처럼 깨끗하다는 의미를 지닌 자국어 "きれい(기레이)"를 브랜드에 그대로 활용하고 있었다. 연수기에 있어서는 아직 국내시장이 초보단계라 이렇다할 브랜드 패턴을 파악하기는 어려웠지만 기존의 몇몇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워터샵 코리아의 "워터샵 연수기"등과 같이 기업 아이덴티티(Identity)를 연계한 표현, 그린월드 그린워터의 " 아이리스", "아베마리아"와 같이 상징성, 화제성을 연계한 표현도 있긴 하지만 역시 대부분의 명칭은 "워터클리닉"이나 "그린O2연수기", "소프너 자화연수기" 등과 같이 제품의 속성을 직접적으로 부각시키는 명칭들이 다수였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각각의 제품군에 대해서 차별화된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물론 가장 큰 과제였지만 이전에 각 제품 브랜드의 상위개념으로서의 브랜드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가 또 다른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작업팀은 먼저 웅진코웨이 개발의 브랜드 활용현황 분석작업부터 착수하였다. 당시 웅진코웨이 개발의 제품군은 크게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군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브랜드 활용분석결과 각 제품군의 Family Brand로써 Woongjin(웅진), Woongjin Coway(웅진코웨이), Coway(코웨이)를 혼재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전체적으로 효율적인 브랜드 체계정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이에 전체 제품군의 대표브랜드로서는 "Woongjin(웅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타 시장규모 및 마케팅 자원 등을 고려한 전략 상품군의 경우에는 정수기군의 "Coway(코웨이)"와 같은 강력한 Family Brand를 도입할 것을 제안하였다. 우선 비데 제품군에 있어서는 기존의 정수기가 가지는 "깨끗한 물"과의 이미지 연계성이 있기는 하였으나 정수기는 "먹는 물"이라는 이미지가 이미 고정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데군에 정수기의 대표 브랜드인 "Coway(코웨이)"를 연계시키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웅진'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비데군의 대표 Family Brand를 개발하는데에 주안점을 두었다. 또한 연수기 제품군에 있어서는 아직은 연수기 시장이 초기 시장이라는 점, 정수기와의 유사한 제품속성 등을 근거로 'Coway(코웨이)'의 신뢰성을 업고 갈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기본전제를 바탕으로 하여 각 제품군에 대해서 제품속성을 표현하거나 타깃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등 다양한 컨셉을 바탕으로 후보안들을 개발하여 보고에 임하였다.
보고자리에는 다수의 경영진과 영업소의 여러 '코디(Codi)'분들이 참석하였다. 오랜 협의 끝에 비데군의 브랜드는 그 자리에서 바로 "LooLoo(룰루)"로 명쾌하게 결정이 났다. 화장실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Loo"를 반복하여 동음반복의 재미를 주면서도 "룰루랄라"가 연상되어 비데를 사용했을 때의 소비자 베네핏을 화제성있게 표현할 수 있는 후보안이었다. 그러나 연수기군의 브랜드는 계속 난항을 겪는 듯 했고, 결국 원래 비데군의 후보안으로 제시했던 "Cliang(클리앙)"과 "Loo en(루엔)"을 비롯하여 기존 연수기군 후보안이었던 "Sparo(스파로)", "Silkiss(실키스)"로 압축되어 이를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조사결과 "Cliang(클리앙)"과 "Loo en(루엔)"이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우리측에 전달된 연수기군의 확정된 브랜드는 "LooLoo(룰루)"였다. 비데군과 연수기군의 브랜드를 동시에 같이 가져가기로 한 것이다. 아직 시장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은 제품군들이어서 웅진이 '코웨이'에 이은 대표 Family Brand를 주축으로 시장 內 강력한 이미지 선점을 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탤런트 윤다훈과 안연홍을 모델로 비데를 사용했을 때의 상쾌함과 즐거움을 Key Concept (키컨셉)으로 하여 화제성있는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웅진룰루∼비데"라는 CM송의 마지막 부분이 소비자들의 뇌리에 깊이 스며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비데를 비롯하여 연수기의 대표브랜드로서의 "LooLoo(룰루)"가 "Coway(코웨이)"에 버금가는 히트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브랜드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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