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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기+와인 '찰떡궁합'

와빠시 2007. 6. 7. 15:44
 

IT기기+와인 '찰떡궁합'

‘보르도·모젤·소노마·나파·메룸·산타로사…’

와인 애호가라면 친숙한 용어로 해외의 유명한 와인 산지 지명이다. 이러한 ‘신이 내린 최상의 선물’이 문화와 세련미로 IT기기와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브 풀HD LCD TV 이름으로 와인시리즈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영문자와 숫자의 딱딱하고 어색함을 탈피해 내부 프로젝트 명으로 독일, 프랑스 등 유명 포도주 산지지명을 TV에 적용했다.

모젤은 독일 룩셈부르크 모젤강 유역의 화이트 와인인 ‘모젤’에서 그 이름을 따 왔으며 보르도는 붉은 밤색의 프랑스 와인으로 유명한 보르도 지방이다. 두 이름 모두 와인산업에 있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다.

파브 풀HD TV에 명명한 레드 와인인 ‘보르도’의 경우 붉은 V자형 데코가 찰랑이는 적포도주의 이미지를 표현했다면 백포도주인 모젤은 크리스탈 스타일의 투명함과 불빛이 액센트를 주고 이로 인해 ‘은은한 푸른 불빛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향과 맛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와인 이름을 제품명으로 한 것은 파브TV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 2월 ‘아름다운 TV’ 컨셉트로 선보인 2007년형 보르도TV<사진>는 출시 이후 3개월동안 3만여대가 팔려나갔다.

인텔의 차세대 노트북PC 플랫폼인 ‘산타로사’도 미국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와인 산지명이다. 지난 2003년 1세대 센트리노 플랫폼으로 일컫는 ‘카멜’ 역시 캘리포니아에 있는 조그마한 휴양지이자 와인 산지다. 이어 2005년 초 발표된 ‘소노마(Sonoma)’는 나파와 함께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에 자리잡은 양대 와인 명산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인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경제적 상품이지만 IT와 어우러져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맛의 깊이와 담백한 향이 최첨단 기술과의 접목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