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나 뮤지컬 등 무대공연이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보다 관객에게 줄 수 있는 비교 우위는 바로 현장감이다. 다시는 재생될 수 없는 배우들의 연기가 눈 앞에서 펼쳐지고 그 감동은 필름이나 DVD가 아닌 관객의 뇌리에 기억, 저장된다. 100회 막이 오른 연극은 사실 그 100회가 각각 다 다르다. 적어도 배우하고 연출은 안다. 매 공연의 차이를.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선배 한 분이 최근 연극 한 편을 제작했다. 국내 연극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가 캐스팅돼서 기획 단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인데, 하마터면 막을 올리지 못할 뻔한 무대 뒤 얘기가 있다. 내일이면 드디어 공연 첫날, 배우들은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밤 11시가 다 되어 극장 문을 나섰다. 10여분을 기다려도 주차장에 갔던 주연 배우가 나오질 않아 선배가 가보니 12월 한겨울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에 그 배우가 쓰러져 있었다. 얇게 언 겨울 빙판길에 그만 앞으로 미끄러진 것이다. |
설상가상, 하필이면 배우의 생명인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고 바로 병원 응급실로 갔는데 입 주위를 10여 바늘 꿰매는 중상이었다. 그날 밤엔 배우가 놀랄까봐 거울을 나중에 보라고 했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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