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컬럼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 것인가

와빠시 2007. 5. 25. 16:12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 것인가

 

 

 

얼마 전 '교원평가제 시행'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사회적인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한때 교직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이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습니다.


예부터 우리는 '군사부일체'라 해서 군왕과 스승, 그리고 아버지는 동일하며, 위엄과 권위의 상징처럼 여겨 왔고, 이분들을 공개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패러다임의 전환과 함께 이러한 것들도 많이 변해 왔고, 또 변화에 따라 당사자들은 새로운 선택이 불가피한 시대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교원평가제 시행에 대한 논란을 지켜보면서, 저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선택도 변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아울러 교원평가제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제는 '평가' 자체에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는 시대에 와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대통령도 탄핵을 받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정치인이나 공직자는 물론 대학 교수들이나 성직자, 직장인 등 모든 사람들이 이제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평가는 교육과정 중에 있는 학생들이나 받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주위로부터 '평가'를 받게 됩니다. 여기서의 평가란 개인적인 견해나 주관적인 것이 아니라 공적이고 객관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저를 비롯한 우리 모든 임직원들에게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개개인은 지금 어떤 사람으로, 아니 어떤 개인으로, 사회인으로, 직장인으로, 김정문알로에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습니까?"


"교원평가처럼 업무적 역량뿐 아니라 동료들이 상호 평가, 다면 평가가 이루어지고 참관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여러분은 과연 현재 직책과 업무에서 몇 점이나 받을 자신이 있습니까?"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많은 역할들을 담당합니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로, 직장에서는 상사와 부하로, 동료로, 또 사회인으로, 한 국가의 국민으로 많은 역할들을 합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또 수행해야 할 이 많은 역할들에 대해 모두 평가를 받는다면 과연 우리는 몇 점이나 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순위를 매긴다면 나의 순위는 어느 정도일까?


다시 말하면, '나는 어떤 사람으로 평가될 것인가?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가정에서 어떤 부모였습니까? 어떤 남편이었습니까? 어떤 아내였습니까?
직장에서는 어떤 상사였습니까? 어떤 직원이었습니까?
사업자들에게는 어떤 담당, 어떤 부서장이었습니까?


또 사회에서는 어떤 사회인이었습니까?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각각 자신의 역할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피터 드러커는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답하는 순간 성인됨은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고객들에게 어떤 기업으로 기억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기업의 목표입니다. 그렇다면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은 곧 우리들의 존재의 이유이며 개인과 조직의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진정한 리더는 '그가 떠난 후에도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면에서 김정문 회장님은 '인류의 건강과 자연주의 실천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평가는 남을 의식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평가는 자신의 역량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는 분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인가' 또 '어떤 모습으로 기억(평가)되고 싶은가'를 끊임없이 묻고, 스스로 답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김정문알로에 대표이사 최연매